사드 배치 결정에 방산주 방긋, 중국소비주 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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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기지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THAAD)가 배치된다는 소식에 증시 종목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방위산업 관련주는 급등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상승폭은 둔화하고 있다. 오후 2시8분 현재 빅텍은 전날보다 16.54% 오른 주당 3100원에 거래 중이다. 빅텍은 장중 한 때 3320원까지 올랐다. 스페코도 9.49% 상승 중이고, 휴니드(3.12%), 퍼스텍(1.77%)도 오름세다. 한화테크윈은 소폭 상승하다가 2시13분 현재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반면 중국 소비 관련 종목들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드 배치로 한국과 중국 간 관계가 악화하면 중국 관광객의 감소와 중국 내 소비 감소 등으로 중국 관련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5.17% 내린 1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맥스비티아이(-6.6%), 아모레G(-5.83%), 아모레퍼시픽(-5.22%), 코스맥스(-5.83%), 한국콜마(-5.85%), 에이블씨엔씨(-4.9%) 등도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객 감소 우려로 파라다이스(-4.23%), GKL(-5.44%) 등 카지노주와하나투어(-3.5%) 등 여행 관련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38%) 등 면세점주도 하락 중이다.

사드 관련 종목들의 약세는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19분 현재 전날보다 0.6%(11.8포인트) 하락한 1962.28을 기록 중이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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