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10차 남북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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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판문점=이수근기자】 제10차남북적십자 본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등 일행84명이 2일낮 서울에 도착, 3박4일간의 서울체류일정에들어갔다.
북한적십자회 부의원장 이종률을 단장으로 한 북한측대표 7명, 자문위원 7명, 수행원 20명, 기자50명등 일행 84명은 이날 상오 10시판문점을 통과, 낮12시10분쯤숙소인 서울 쉐라톤호텔에도착했다.
북한측 일행은 이날 판문점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이영덕한적부총재등의 영접을받았다.
북한측일행은 이날 숙소에서 점심을 먹은뒤 하오에는우리측이 제공하는 영화를 관람했다.
이어 저녁에 김상협한적총재가 쉐라톤호텔에서 베푸는만찬에 참석한다.
남북적 양측은 3일상오와4일상오 쉐라톤호텔에서 두차례 회담을 갖고 지난8월27, 28일의제9차 평양본회담때 쌍방이 제기한 이산가족문제에 관한 합의서 채택문제등을 계속 논의한다.
제9차 본회담에서 우리측은 서울과 평양에 상대측의적십자대표부를 각각 설치하자고 제의하는 한편▲적십자회담 의제5개항의 사업실시에 관한 합의서▲적십자 공동위원회및 판문점공동사업소구성과 운영에 관한 합의서▲이산가족및 친척들의 자유왕래절차에 관한 합의서등3개 합의서를 채택, 당장 그사업실천에 착수하자고 제안했었다.
그러나 북한측은 그들이 지난 5월의 제8차 서울본회담때 제기한 「자유왕래론」을거듭 들고나와 이를 합의서로 채택하자고 제의하면서 『이산가족 재회사업과 관련한방도및 절차문제토의를 86년9월이전까지 끝내자』고 제안, 회담 진전과 사업실천을지연시키려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못했었다.
이번 제10차 본회담은 지난9월20일부터 23일까지의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및예술공연단 상호교환이후 첫적십자회담이며 금년도 남북대화를 마무리하는 회담이라는 점에서 내년도 남북대화전개양상과 관련,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남북적대표들이 묵으면서 두차례 회담을 갖게될 쉐라톤 호텔에는 이번회담에서의 성과를 기대하며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호텔측은 회담이 열리게될무궁화홀의 테이블배치등 회담개최에 대비한 준비를 1일하오 모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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