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 30조 투자한다던 30대 그룹, 상반기 집행된 건 8조9000억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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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0대 그룹의 투자 집행 실적이 당초 계획의 60%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은 연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42개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본지는 6월 말을 기준으로 투자 현황 파악이 가능한 39개 프로젝트를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30대 그룹은 올해 투자 예정액(29조8255억원) 중 상반기에 8조9069억원을 투자했다. 연간 목표치의 29.8%, 반기(6개월)로는 59.7%의 투자가 집행된 것이다.

39개 주요 프로젝트 전수조사
국내외 경기침체에 내수 위축

당초 목표치보다 실적이 부진하면서 올해 30대 그룹이 약속했던 투자를 연내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투자 부진은 총선 이후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며 내수가 급격히 얼어붙은 데다, 우리나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기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은 게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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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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