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부 장관 "머스크, 현대상선 인수 동의하지 않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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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중앙포토]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의 현대상선 인수설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영석 장관은 5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적선사를 해외로 팔 생각이었으면 이렇게 어렵게 구조조정을 했을까 싶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 최대 해운 동맹인 2M이 현대상선 가입을 추진하는 배경에 머스크의 인수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추측에 반박한 것이다.

김 장관은 “2M에 소속된 머스크나 스위스 선사 MSC가 현대상선을 가입시키려고 한 것은 물량이 부산항을 중심으로 워낙 많고 아시아 미주 물량을 국내 선사들이 주로 담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머스크나 MSC나 아주 합리적 기반에서 현대상선을 흔쾌히 받아들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현대상선이 기적적으로 잘 끝나서 지금부터는 한진해운 쪽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적 크루즈선사 출범에 대해 김 장관은 “현대상선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후 가능하다. 아직 선박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에 대해서는 “태풍이 접근하는 등 해역 상황이 어렵다”며 “인양 시점은 8월 말이나 9월 초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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