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땅 공개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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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방부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의 옛 정보사령부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공개매각 입찰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19일까지 입찰 접수
9만㎡ 규모, 평가액 9026억원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4일부터 19일까지 정보사령부가 주둔했던 부지에 대해 공개경쟁 입찰 방식의 매각 공고를 한다”며 “매각 대금은 국방개혁에 따른 부대 재배치 사업의 재원으로 사용해 국가 재정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각 절차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www.onbid.co.kr)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며 입찰 결과는 오는 20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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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지는 9만1597㎡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9026억원(최저 입찰액 9025억9356만620원)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주변에 대법원과 대검찰청,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전당 및 문화·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보사령부는 이미 안양으로 이전했고, 부대 안의 아파트 5개 동 111가구는 내년 말까지 다른 곳으로 이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지난해 말 이 부지에 대규모 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초구의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및 계획’에 따르면 난개발을 막기 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들어설 수 없다.

특히 전체 부지 중 3만2200㎡ 이상은 공연장과 문화시설·전시장 등을 위해 활용돼야 한다.

정보사 부지 외에도 국방부는 군사시설의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서울 송파구에 주둔 중인 육군특수전사령부와 경기도 고양시의 국방대도 각각 경기도 이천과 충남 논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송파구 일대에 있던 육군행정학교와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이미 각각 충북 영동과 괴산으로 옮겼고 이 자리에는 위례신도시가 들어섰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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