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수영 86「금」전망 흐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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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 한해 육상에서 54개, 수영에서 43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졌다.
지난해의 33, 27개에 비해 거의 2배나되는 대수확이다.
아시안게임을 한해 앞두고 신기록 포상금까지 걸고 기록경신에 채찍질을 한 성과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기록풍년에도 명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전망은 여전히 어둡기만하다. 대한체육회는 육상3, 수영1개의 금메달목표를 세웠으나 육상 남자2백m(장재근)를 제외하곤 모두 아시아정상에 미치지 못해 지난번 뉴델리대회때보다도 못한 결과를 가져오지않을까 우려된다.
가장 메달이 많이 걸린 기본 종목육상·수영의 금년도 신기록을 정리, 비교해보면-.

<육상>
아시아신2개, 한국신52개.
지난4월 시즌 오픈기록회에서 무려 13개의한국신을 작성하면서 막을 올린 기록풍년은 지난달 전국체전(춘천·4개)을 끝으로 마무리, 질과 양 모든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3년의 한국신 28개, 지난해의 한국신33개에 비해 크게 신장된것이다.
이같은 기록향상은 금년들어 포상제 실시, 외국유명코치초빙, 해외전지훈련의 성과로 풀이된다.
이중 가장 두드러진 수확은「아시아의 스프린터」장재근의 재기. 지난해 부진했던 장은 올들어 놀라운 기록향상을 거듭, 지난5월 남자2백m에서 20초73으로 아시아신기록(20초81)을 돌파했고 이어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자카르타)에선 20초41로 또다시 자신의 가족을 경신, 아시아육상 단거리 1인자의 자리를 굳혔다.
또 남자투포환의 한민수, 장대높이뛰기의 이재복 및 여자투창의 장선희등도 대회때마다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대한체육회의 86육상목표는 금메달3개. 남2백m·남1백m 허들·남4백m계주·남멀리뛰기·남투포환·남투창, 그리고 여4백m등 7개종목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남2백m 남멀리뛰기 2종목을 제의하곤 나머지는 아시아최고기록에 훨씬못미치고있다.

<수영>
경영종목은 아시안게임에 29개의 금메달이 걸린 메달박스. 대한체육회는 금l, 은l8, 동17개를 목표로 잡고있다.
한국이 금메달 후보로 가장 기대를 거는것은 여자 배영의 최윤희. 그러나 3관왕의 영예를 누린 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수립된 최의 기록은 이미 일본 선수에 의해 경신된 반면 최는 오히려 자신의 최고기록에서 후퇴해 있다.
올해 한국신 6개로 최대의 기량향상을 보인 이훈철의 자유형1백m 최고기록은 54초42. 그러나 아시아권에는 53초대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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