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4촌누이 50년만에 극적인 해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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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오는 25일로 고희를 맞는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이 헤어진지 50년만에 부산에 살고있는 4촌여동생을 극적으로 만났다.
정회장의 고향은 지금은 북녘땅이 된 강원도 포천군 송전면 아산리인데 지난 35년 정회장네가 서울로 이사를 하면서 이웃에 살고있던 4촌들과 헤어졌던 것.
이번에 상봉한 여동생 옥영씨(54)는 정회장의 숙부 봉진씨의 장녀로 통천에서 살다가 나중에 함전에 있는 오빠집에 가서 살았는데 1·4후퇴 때 단신 부산으로 피난 와 정착, 최경수씨(64)와 결혼, 1남2녀를 두고 어렵게 살고있다.
이번 상봉은 옥영씨의 장남 최기인씨(29)가 어머니의 혈통을 찾아주려는 생각이 계기가 되어 이뤄졌는데 최씨가 최근 이산가족찾기책을 들춰보다 평소 어머니에게서 들은 가족상황과 비슷한 정회장의 이야기를 알아내 정회장에게 편지를 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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