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6축 로보트 처음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국내 처음으로 6축 자유도의 수직 다관절형 산업용 로보트가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소 제어공학연구실 정연규 실장팀은 인간의 동작과 유사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허리·몸통·어깨·팔·손목 등 6개의 축을 가지고 생산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동작이 가능한 로보트를 개발했다.
이 로보트는 생산현장에서 용접·주물연마·기계조림·물품취급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인간의 두뇌에 해당되는 로보트 제어장치는 16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2개 채용한 멀티 프로세서방식을 채택했고, 모터 보수작업을 자주 해야 하는 DC서보모터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AC서보모터를 사용했다.
이밖에 로보토 몸체구조부에 알루미늄합금을 많이 사용, 로보트팔의 경량고속화를 꾀했고 소형감속기를 부착해 정밀도를 높여 위치정밀도는 0·04mm, 위치재현도는 0·2mm, 최대속도는 초당 2m다.
이 로보트가 한번에 운반할 수 있는 최대 중량은 20kg이며 최대 작업반경은 1천3백46mm다.
종래의 국산 로보트는 5축까지 개발됐으며, 일본은 83년 6축 로보트를 개발한바 있다. 현재 산업용으로는 7축 이상의 로보트가 없다. <김광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