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미륵사지서 유물 천여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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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북 익산군 금마면 미륵사지에서 삼국시대의 유물로 추정되는 금동입상소불 1점과 금동판불 1점, 고려·조선 때의 암막새기와·명문와·자기류 등 1천여점이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문화재 연구소 미륵사지발굴조사단(단장 장경호·문화재연구소실장)이 18일 미륵사지 축대북편건물지에서 발굴한 이 금동입상소불은 지름2m의 원형좌대 위에 높이가 3·5cm로 표면에 금을 입혔던 흔적이 남아있었으며 의문은 폭에서 허리까지 세 줄의 주름이 있고 허리에서 발까지는 좌우로 주름 없이 일직선으로 처리됐으나 부식이 심한 채 발견됐다.
금동판불은 높이 5·8cm에 폭 4·8cm로 전면에는 금을 입혔고 양손은 머리위로 울렸고 두 무릎은 서로 교차시켜 가부좌를 틀었으며 납의는 양어깨로부터 따로 분리돼 드리운 채, 거의 원형대로 발굴됐다.
미륵사지 발굴조사단 지도위원 김원룡박사는 『금동입상소불과 금동관불은 삼국시대의 유물로 추정되며 특히 금동입상소불은 백제말 불교가 융성했던 당시 신도들이 몸에 간직하고 다녔던 호신불로 귀중한 유물』이라고 말하고 『이번 발굴된 암막새기와·명문와 등 와당은 당시의 건축양식을 구명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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