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대표들 잇단 패배쇼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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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 국내유도를 사실상 마무리짓는 제23회대통령배쟁탈전국대회에서 국가대표들이 대거 몰락, 선수관리에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한국유도의 간판스타이자 LA올림픽및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안병근(안병근·71kg)은 위염으로, 조용철(조용철·95kg이상)은 어깨부상으로 각각 대회조차 참가하지 못했으며 하형주(하형주·95kg)는 17일의 준결승에서 신예 송호섭(송호섭·한체대)에 판정패, 고오베유니버시아드대회이후 세계선수권·전국체전에 이어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하는 세계대회에서 일본의 복병 「스가이」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으며 전국체전에서는 정현택(정현택·한체대)에 패배했었다.
또 16일의 경량급경기에서 고오베 U대회의 금메달리스트인 윤용발(윤용발·65kg·유도대)과 조형수(조형수·78kg·상무)도 현석환(현석환·상무) 이순태(이순태·상무)에 각각 결승에서 판정패, 2위에 그쳤다.
이처럼 국가대표들이 국내대회에서 무너진것은 그동안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되어 서로간에 물고 물리는 혼전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훈련부족과 정신적인 해이로 풀이된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후 선수들은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촌, 훈련을 해오고 있으나 이같은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결국 선수촌훈련과 선수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단적으로 노출한 셈이다.
뜻있는 유도인들은 『대표선수들이 이번 패배를 계기로 안일한 자세를 버리고 더욱 훈련에 열중해야하며 정신적으로도 재무장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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