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았다고 현영철 숙청한 김정은, 조는 장면 5초간 노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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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이 관영 조선중앙TV를 통해 전파를 탔다. 지난달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회의를 25분 분량으로 편집한 녹화 중계 영상에서였다.

안경을 쓴 김정은은 영상의 10분50초 부분에서 문서를 한 장 넘긴 뒤 약 5초간 눈을 감고 고개와 상반신을 살짝 위아래로 움직이다가 곧 5초 정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카메라는 앵글을 단상 아래 쪽으로 급히 돌렸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지난해 4월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졸았다는 이유 등으로 숙청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김정은이 연설하는데 졸고 있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조는 것에 대해 김정은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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