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139구 만에 노히트 노런…외국인 3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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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보우덴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했다. 볼넷 3개와 몸맞는공 1개만 내주며 4-0 승리를 이끈 보우덴은 KBO리그 역대 13번째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아울러 보우덴은 시즌 10승(3패)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보우덴은 1회 2사 뒤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준 후 아홉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4회 2사 뒤에는 나성범에게 몸맞는공을 허용한 뒤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0으로 앞선 6회에는 이종욱·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몰렸지만 나성범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7·8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보우덴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24개로 이미 개인 최다 투구수(6월 4일 SK전·118개)를 넘겼지만 대기록을 위해 피칭을 계속했다.

선두타자 김준완을 삼진으로 잡은 보우덴은 박민우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4번타자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고 139구 만에 경기를 끝낸 보우덴은 힘차게 포효했다. 외국인 투수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건 2014년 찰리(당시 NC)와 2015년 마야(당시 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보우덴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7회를 막은 뒤부터 기록을 의식했다. 포수 양의지가 편하게 리드했다. 양의지가 기록의 절반을 가져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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