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기업 분할하자 전망 "쾌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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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기업 분할 뒤 재상장하는 농심과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농심(18일 재상장)에 대해서는 '매수'의견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는 반면 농심홀딩스(30일 재상장)에 대해서는 '매도'의견이 많은 편이다. 농심의 거래재개 기준주가는 12만1천원이고, 농심홀딩스는 11만2천원이다.

대한투자증권 정재원 연구원은 "기업 분할 이후 농심은 주력 사업인 라면과 스낵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농심은 자본금 감소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져 음식료 업종 평균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농심홀딩스에 대해서는 "향후 2년간 지주회사 여건을 갖추기 위한 자회사 지분 확보, 대주주들의 지분 처리 문제 등이 남아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2천원으로 산정했다.

동원증권 김영록 연구원은 "기업 분할 이전에 농심은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 지배구조와 관련한 위험성과 낮은 성장성 등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그러나 기업 분할로 이 같은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농심의 목표주가를 15만5천원, 농심홀딩스는 5만9천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기업 분할 후에도 존속법인인 농심의 사업구조는 변화가 없고 음료.냉동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증권사 중 가장 높은 17만1천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농심홀딩스에 대한 목표주가는 가장 낮은 수준인 3만9천원으로 산정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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