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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 내륙시장, 현지 유통망 올라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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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국 서부 내륙의 3·4선 도시는 아직 한국 제품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마케팅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 농촌 지역까지 매장을 갖춘 중국 유력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3·4선 도시 마케팅 비용 높지만
두 자녀 정책 활용해 공략해볼만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 현장에서 만난 중국 온라인쇼핑몰 쑤닝의 정샤오안 수출구매담당 경리는 “최근 중국선 두 자녀 정책 시행과 맞물려 한국의 프리미엄 유아용품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쑤닝은 중국 온라인몰 매출 3위이자 3100개 오프라인 매장을 갖춘 유통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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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KOTRA 등이 29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을 열었다. 해외 바이어와 국내 소비재 기업들이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48개국의 해외 바이어와 국내 소비재기업 300여개사가 참가했다. [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KOTRA 등 수출지원 기관이 29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고 있는 ‘소비재 수출대전’에 48개국 557개 업체에서 온 바이어와 국내 1625개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축구장보다 훨씬 넓은 1만㎡(3000평)의 코엑스 1층 A홀을 꽉 채웠다. 특히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비롯해 중국 최대 온라인몰 티몰, 일본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 독일의 유명 오프라인 유통그룹 레베 등 굵직한 유통망 업체가 대거 참여했는데 이들의 상담 부스는 예약이 꽉 차 있었다.

전시회는 프리미엄관, 5대 소비재관, 글로벌 생활명품관, 우수홈쇼핑관 등 4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가장 붐비는 곳은 5대 소비재관의 화장품관이었다. 일명 ‘달팽이크림’(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잇츠스킨의 김하얀 해외사업본부 대리는 “역시나 중국 바이어들의 방문이 많았다”며 “피부 트러블을 줄이는 기초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잇츠스킨은 중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대전은 유망 소비재 전시회,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글로벌 유통 포럼, 한류 활용 제품홍보 방안 설명회 등을 결합한 복합 비즈니스 행사로 진행됐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들어 기존 주력품목의 수출 회복은 더딘 반면 화장품, 패션의류 등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은 7.9% 증가해 새로운 수출주력 품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소비재 제품을 한류와 융합시키고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을 확보해 K-프리미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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