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내신 등급간 점수차 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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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교부는 87학년도 이후 대학입시(현재 고2해당)의 고교내신반영률이 현행 30%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높아짐에따라 반영비율별 등급간 점수차를 대폭 축소, 최저반영40%)의 경우 현재수준(30%는 2점)을 크게 넘지 않도록 조정할 방침이다.
문교부의 이같은 방침은 학력고사과목 축소로 일선고교에서 고사제외과목의 학습이 정상운영되지 않을 것을 우려, 대학입시에서의 최저반영률을 30%에서 40%로 높였으나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지역 및 학교차를 무시한 채 현재의 3.2점이나 되는 등급간 점수차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우수학력집단이 몰려있는 지역 또는 고교출신 수험생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도 내신성적때문에 대학진학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는 일선학교의 여론에 따른 것이다.
문교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87학년도 이후의 고교내신제 시행지침 작성작업에 착수했다.
문교부 관계자는 5일『학력고사과목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대학입학 전형 총점에서의 내신 성적반영비율 상향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그러나 내신제의 전제가 되는 고교평준화가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따라서 전국단위의 학력고사성적과 학교단위의 내신등급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기준반영률이 40%가 되더라도 현재의 3O%일 때 등급간 점수차(2점)보다 크게 높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87학년도이후 수험생들은 대학입학전형 총점에서 차지하는 내신의 비중이 높아져도 개인별 득점차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대학본고사 폐지와 함께 81학년도부터 시행된 고교내신제는 당초 최저반영률을 20%에서 해마다 늘려 50%까지 올리기로 했었으나 일반의 반발에 부딪쳐 30%에서 그쳤고 그것도 85학년도부터는 30% 반영시의 등급간 점수차 2.6점을 2점으로 축소했었다.
현행 고교내신 시행지침은 기준반영률인 30%의 경우 1등급과 15등급의 점수차는 28점으로 등급간에 2점씩의 차이를 두고 40%를 반영할 경우는 등급간에 평균 3.2점, 15등급은 1등급보다 44.8점을 감점당하게 된다. 문교부는 또 영어보다 낮게 책정돼있는 국어I(한문I 포함)의 배점도 88학년도 이후 재조정키로했다.
한편 문교부는 87학년도 새교육과정에 따른 87학년도 이후 학력고사과목 중 수학I의 출제범위는 고교문과계 학생이 사용하는 수학I과 수학Ⅱ 1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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