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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바캉스] 설악산 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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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은 생태계의 보고(寶庫)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1982년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명산이다. 그만큼 볼 게 많다. 등산길 주변 곳곳엔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은 계곡물에 잠깐 발을 담그면 '별천지다'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러나 산행길이 대부분 험한 데다 등반 소요 시간도 길다. 등산에 익숙하지 않거나 평소 체력을 단련하지 않은 피서객이라면 대청봉 종주는 포기하는 것이 좋다. 설악산관리사무소 033~636~7700.

◇ 대청봉 오르기

설악산은 통상 내설악과 외설악.남설악으로 나뉜다.

정상인 대청봉으로 오르는 등산 코스는 ▶소공원~대청봉(외설악) ▶오색~대청봉(남설악) ▶한계령~대청봉(남설악) ▶백담사~대청봉(내설악) 등 크게 네 가지다.

▶소공원~대청봉 코스=경사가 가파르지만 기암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나다. 그래서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다. 휴식과 식사를 포함해 왕복 산행에 9시간 이상이 걸린다. 등산에 익숙하지 않다면 코스 중간에 있는 대피소에서 숙박을 하는 1박2일 코스로 잡는 게 좋다.

▶오색~대청봉 코스=대청봉에 오르는 최단거리 코스. 휴가 일정이 빡빡한 피서객들이 짬을 내 설악산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기에 적격이다. 주변 경관이 단조롭고 경사가 아주 가파른 게 흠.

▶한계령~대청봉 코스=출발해서 2시간30분 정도 걸리는 한계령 갈림길까지 경사가 가파르다. 여기에서 끝청.중청.대청으로 이어지는 산행은 주능선길이어서 비교적 수월하다.

▶백담사~대청봉 코스=정상 등반 코스 중 가장 길다. 중간의 대피소에서 하루 숙박하는 게 좋다. 백담.수렴동.구곡담 계곡을 오르는 중간 지점에서 바라보는 내설악의 풍광이 일품이다.

설악산 반나절 산행

정상까지 등반하지 않는다면 반나절 동안 시간을 내 피서를 겸해 넉넉하게 산행도 즐기자. 비선대(천불동계곡).수렴동 계곡.설악폭포 정도만 다녀온다. '설악산 맛보기'용 코스들이다.

입장료는 소공원 기준으로 어른 2천8백원, 청소년 1천3백원. 주차비는 하루 4천원이다.

속초 = 홍창업 기자 <hongup@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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