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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총리, 보복 가능성 암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30일에 있었던 노신영 국무총리의 「슐츠」국무장관 접견은 통상문제를 놓고 미국 고 위 관리 면전에서 처음으로 한국이 농산물 수입면에서 보복가능성을 암시했다는 점에서 주목.
「술츠」장관이 섬유와 철강은 특수성이 있어 부득이 쿼터제를 실시했다고 설명했을 때 노 총리는 같은 논리로 한국도 미국 옥수수를 수입하는 대신 보리농사를 줄여 온 지금까지의 패턴을 바꿔 미국 농산물을 안사고 보리농사를 장려할 수도 있다고 반박.
노 총리는 또 의회에서 심의중인 섬유 규제법안에 언급, 한국이 미국에 섬유를 못 팔면 섬유의 원료인 목화뿐 아니라 기타 농산물·항공기 및 기계류도 사기 어렵게 된다고 강조.
이어 노 총리는 미국에서 한국상품에 대해 거는 덤핑 제소 중 많은 건수가 무혐의로 판정 나는 것을 보고 한국인들은 미국이 과잉방어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한국경제를 안보문제와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역설. 【워싱턴=장두성·박보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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