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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타국 땅의 어스름 풍경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85호 20면

사진작가 황규태(78)는 더 큰 세상이 궁금해 젊은 나이에 일찌감치 태평양을 건넜다. 여러 분야에서 자신감으로 충만한 1960년대 미국은 진보와 저항과 익명의 문화가 불안하게 공존하는 곳이기도 했다. 혈기방자한 젊은이는 자유로움으로 포장된 미국이라는 커다란 덩어리를 자신의 시각으로 가차없이 잘라버리고 그 잘려나간 단면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클로즈업, 흐릿한 초점, 형태의 변형을 통해 그는 장난기 넘치는 소년처럼 자신이 찾은 이미지와 기억을 새롭게 창조해냈다. 유머와 낯섦과 기이함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이 어떻게 태동했는지 이 전시를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일요일 휴관. 성인 6000원. ?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한미사진미술관, ⓒ황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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