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민, 자택 욕실서 자살 시도… "위중한 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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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자택에서 자살시도를 한 배우 김성민 [중앙포토]

배우 김성민(43)씨가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가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위중한 상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씨가 24일 오전 1시 55분쯤 서울 서초동의 자택 욕실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5분쯤 112를 통해 “부모님이 싸운다”는 김씨 아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부인 A(47ㆍ여)씨를 만났지만, “사소한 일로 다투었는데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으니 돌아가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한 경찰관이 남편을 직접 보고 필요하면 도움을 주겠다고 하자 부인은 '괜찮다. 아들과 함께 근처 친척 집에 가서 자겠다'며 경찰관과 함께 집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인 A씨는 10분쯤 뒤 다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남편이 평소 술을 마시면 죽겠다는 말을 자주했다는데 나쁜 맘을 먹었을까 걱정된다”며 “집에 들어가 확인 해달라”고 부탁했다.
다시 출동한 경찰은 오전 1시 55분쯤 김씨 집안 욕실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채 벽에 기대어 있는 김씨를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김씨는 오전 2시 24분쯤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의식을 찾지 못했고 3시간 후 중환자실로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위중한 상태로, 회복 가능성이 많이 낮다는 것이 의사 소견”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2011년 필로폰 투약 등 혐의로 기소됐고, 집행유예 기간이던 지난해 3월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10개월을 복역한 뒤 지난 1월 출소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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