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자신의 직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며 특히 40대 남성의 경우 이런 부담감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임세원 부소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최근 이 병원이 주관한 심포지엄에서 스트레스 설문에 응답한 직장인 성인남녀 약 20만 여명의 정신 건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은 직무스트레스로, 남녀에 관계없이 전 연령대(20대 59.3%, 30대 62%, 40대 58.6%, 50대 이상 47.7%)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40대 남성의 경우 직무스트레스가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이라는 응답이 무려 68.1%에 달해 직무에 대한 부담을 가장 높게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경험하고 있었고 이러한 경향은 연령이 높을수록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정신건강연구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도구인 ‘심케어’로 1063명의 직장인을 집중분석했더니, 직급과 연령이 낮을수록 직장문화, 관계갈등, 조직체계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응답이 높았다.
임세원 교수는 “40대 남성은 권위의 세대와 자율적 세대 사이에서 직무에 대한 부담을 가장 크게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기업도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개인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합리적인 직장문화,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가능한 조직체계마련 등 기업문화를 개선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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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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