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읍면동 100곳 중 15곳은 도시가스 공급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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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100가구 중 15가구는 도시가스(LNG)를 공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57개 읍·면·동 가운데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곳이 85곳(15.3%)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가구 별로는 487만6770가구 중 65만1652가구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 가장 낮은 곳은 양평군으로 전체 4만8629가구 중 9259가구(19.04%)에만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또 가평군이 2만8551가구 중 7724가구(27.05%), 포천시 6만7913가구 중 2만4641가구(36.38%), 연천군이 2만138137가구 중 8086가구(37.82%)만 공급받는 등 4개 지자체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50%를 넘지 못했다. 가장 높은 곳은 오산시로 8만1033가구 중 8만955가구(99.90%)에 공급되고 있다. <표 참조>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가구들은 대부분 가격이 비싼 LPG개별용기(프로판 가스)나 등유 등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도시가스 대비 다른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역난방은 1.1배, 실내등유는 1.09배, LPG 개별용기는 1.74배로 파악됐다. 도시가스 1만원을 쓰면 LPG는 1만7400원을 쓰는 셈이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경기도 도시가스 공급확대 제고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에너지 지출비용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연구용역은 총사업비 규모, 미공급 지역의 현황(에너지 소비실태·주민수요·경제성 등)과 우선 추진 구역 세부계획 수립 등을 조사해 내년 2월 마무리된다. 사업추진을 위한 법령·조례 재·개정안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향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식 경기도 에너지과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적정한 에너지원을 공급하게 되면 에너지 소비 불평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료비 절감과 지역 단위 안전관리망 구축을 통한 일자리 및 수익 창출도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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