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테랑-고츠바초프 정상회담|동서군축 집중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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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주원상특파원】「미테탕」프랑스대통령과 「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은 2일 하오 엘리제대통령궁에서 약2시간30분동안 불소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안보및 동서군사력 균형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다.
두나라정부 대변인들은 이날 회담이 동서군사력의 「실질적인 감축」가능성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미셸·보젤」프랑스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나라 지도자가 미국의 스타워즈 계획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보젤」대변인은 계속된 이날 회담이 정중하면서도 솔직한 분위기속에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회담후 엘리체궁의 만찬석상에서 미국이 스타워즈계획을 계속 강행, 군비정쟁을 우주공간에까지 확산시키려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소련은 유럽의 역할이 증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소 두강대국이 군축회담에서 「모두를 위해 합리적인 타협」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불소정상회담은 그린피스 사건으로 「미테랑」대통령의 대외교섭입장이 극도로 어려운 가운데 열림으로써 결국 소련측이 바라는대로 우주공간의 군사화를 비난하는 공동성명에 프랑스정부가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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