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여우「시몬·시뇨레」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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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계적으로 이름난 프랑스 여우「시몬·시뇨레」(64)가 지난달 30일상오 외르지방의 시골별장에서 암으로 사망했다.
「시몬·시뇨레」는 그동안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르네·클레망」감독),『고백』 (「코스타·카브라스」감독)등 30여평의 영화에 출연했으며「잭·클레이튼」감독작품『높은 마을로 가는길』에서 59년칸영화제 최우수여우주연상과 60년 오스카상을 받았다.
「시몬·시뇨레」는 『멕베드』등「셰익스피어」연극배우로도 대단한 활약을 했으며 『볼로디아여 안녕』등 3권의 책도 썼다.
51년 가수겸 배우인 「이브·몽탕」과 두번째 결혼.
「미테랑」프랑스대통령은 이날「이브·몽탕」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프랑스 최고의 영화배우」「정치적 신념을 가진 용기있는 여인」「뛰어난 여류작가」등. 한여인에게는 너무나 벅찬 여러가지 수식어로 찬양 받고 있는「시뇨레」는 실상 『황금투구』(1952),『테레즈라캥』(1953)등 고전적인 영화에서 명연기를 보였던 연기자였을뿐아니라 출판으로 호평을 받은 작가이기도 하다.
「시뇨레」는 또자유·인권등 인도주의적 동기의 갖가지 시위·기자회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동파 지식인으로도 알려져왔다. <파리=주원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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