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에 합작투자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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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북한은 최근 일본에 대해 ▲연산 40만대의 컬러TV용 브라운관공장건설 ▲해양자원개발기술의 제공 ▲수용능력 1천명의 호텔 2동의 건설 등에 관한 기술협력및 합작투자를 제안했다고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한 「가와까쓰」(천방부) 난까이 (남해)전철회장이 24일 밝혔다.
일본 재계인사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가와까쓰」회장은 또 북한측이 희망하는 광범위하고 구체적인협력요청 사항이 북한의 아시아무역 촉진회회장인 이성록이 서명한 비망록의 부속문서속에 상세히 기록돼있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기술협력분야로 간척지건설의 관련기술및 해상매립지에서의 활주로 등의 건설기술, 제련소의 근대화기술, 평양∼남포간의 철도근대화기술등 7개항목을 요청했고 합작투자사업으로는 원산∼금강산에 각각 수용능력 1천명의 호텔건설, 연산 1만좌의 토마토주스공장, 북한근해에서 잡은 수산물을 일본에 수출할 합작회사 신설등 7개항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앞으로 일상한간에 무역경제발전에 따라 착수할 과제로 컬러TV용브라운관공장, 연산 20만t규모의 연·아연등의 동시제련설비, 연산 5만t의 합성고무공장 설비, 연산 20만t의 규소 철판 스테인리스강판의 생산설비 등에 있어서 일본측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측이 이같은 제의를 하면서 한국과 미국등 제3국을 자극하지 않도록이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북한의 경제협력 요청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위해 내년상반기에「경제실무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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