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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등 해외건설 기능공 현지취업 적극알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해외건설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해외 건설기능공 실업문제가 점점 「발등의 불」로 다가서고 있다. 계속 감소추세에 있는 해외건설취업자수가 오는 88년에 가면 지금의 절반수준(6만7천명선)으로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가뜩이나 국내 실업문제가 심각해지는 마당에 해외실업까지 가세될 예상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적극 대책방안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18일 관계당국에서 밝혀진 「해외건설수주및 유휴인력대책방안」에 따르면 해외건설수주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해외건설근로자는 작년 한햇동안 3만3천2백73명이 줄어든데 이어 올해도 3만2천2백73명가량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우선 현지공관 무역진흥공사(KOTRA) 해외개발공사 교포등으로 「현지인력진출전담반」을 편성 일거리가 줄어둘어 남아도는 유휴인력을 현지의 하청업체나 외국기업에 취업을 알선토록 하며 이에 필요한 재원을 정부예산에서 따로 지원키로 했다.
86년중에는 노동부장관이 임명하는 「일자리 개발요원」에게 5억원을 지원해 3천명의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현지취업을 알선토록 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현지취업에 장애가 되어온 근로자들의 비자발급문제와 송출인력에 대한 안전귀환책임문제등도 대상국가와 협의, 정부가 해결해주기로 했다.
인력송출체제를 강화하기위해 취업허가및 여권발급등 취업수속창구를 일원화했다.
한편 정부는 해외건설의 수주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에서 지원하는 연불수출자금을 금년의 6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천억원으로 증액시키기로 했다. 수주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외상수주라도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해외건설업체의 노임단가를 낮춰주기위해 지금까지는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등 제3국인 채용을 전체근로자의 30%선으로 제한시켜 왔던것을 회사별로 현지취업을 많이 시키는 회사에 대해서는 50%까지 제3국인 채용한도를 늘려주기로 했다.
아울러 중동산유국들이 원유생산과잉인점을 감안, 건설수주와 원유도입을 연계시켜 건설공사를 많이 주는 나라로부터 우선적으로 원유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중동산유국들의 재정악화로 건설수주여건이 계속 나빠짐에 따라 해외건설수주는 작년의 65억달러에서 금년에는45억∼50억달러로 감소될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측은 올해수주액을 35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들어 6월까지 수주실적은 2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5%가 줄었다.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건설수주가 50억∼60억달러수준을 넘기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이에따라 해외건설취업자는 해마다 줄어들어 84년 13만명이던 해외인력이 ▲85년 9만8천7백90명 ▲86년 7만7백59명 ▲87년 6만5백79명 ▲88년 6만7천6백51명이 될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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