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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한국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로렌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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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고 말한 한국 현대 건축의 아버지, 故김수근(1931-1986).  그는 건축에도 개념이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제일 처음 설파한 인물입니다.
그는 한국의 문화운동도 조율하고 이끌었습니다. 그가 후원한 '공간사랑'은 당시 문화, 예술분야 인사들의 사랑방이 되면서 1970년대 문화의 숨통을 틔운 공간이었습니다.
1986년 6월,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건축물은 지금도 세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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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 건축가 김수근/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다”

#1
해가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는 여름철
유난히 건축미가 빛나는 작품들이 있다
사진설명/ 청주 국립박물관

#2
경동교회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서
짜임새 있게 쌓인 벽돌 건물

#3
공간 사옥
네모 반듯한 검은 벽돌과 미로 같은 내부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곳

#4
아르코 미술관
해의 길이에 따라 건물의 붉은 벽돌 그림자가 달라지며 계속해 변화하는 건물

#5
샘터 사옥
담쟁이 덩굴이 감싸 안은 벽돌과 행인들을 위한 1층 공간이 인상적인 곳

#6
모두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고 말했던
한국 현대 건축의 아버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작품

#7
세운상가, 올림픽 주경기장, 서울대병원 연구동 역시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그는 건축에도 개념이나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제일 처음 설파한 인물” – 박길룡 국민대 교수
사진설명/ 올림픽 주경기장

#8
“나의 집은 자궁(子宮)입니다"
인간 중심의 공간을 강조했던 김수근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추구한 건축가였다

#9
그가 빨간 벽돌을 선호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
“벽돌을 한 장 한 장 손으로 쌓아야 하는 인간적인 따뜻함을 나는 사랑한다.”
사진설명/ 그가 설계한 구미문화예술회관

#10
한국 건축의 현대화를 이끌어간 김수근
영감의 원천은 바로 문화 예술이었다.

“좋은 음악이나 미술품을 보면
‘이 느낌을 어떻게 건축으로 옮기나’하는 생각이 들고 영감이 떠올라” – 김수근
사진설명/ 그가 설계한 국립부여박물관

#11
“건축가 중에서 시, 소설 모르는 놈은 별볼일 없다”
김수근은 건축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기는 동시에 한국의 문화운동을 조율하고 이끌었다

#12
1966년 한국 최초의 종합예술잡지 ‘공간’을 창간하고
건축사무소 건물에 ‘공간화랑’ 미술관, '공간사랑' 소극장을 설립하며 문화예술을 후원한 것
사진설명/ 1966년 '공간' 창간호

#13
특히 그가 세운 ‘공간사랑’은 당시 문화, 예술분야 인사들의 사랑방이 됐다
당시 무명이던 김덕수 사물놀이, ‘병신춤’의 공옥진, ‘살풀이 춤’의 이애주 등이
이 곳에서 이름을 알렸다
사진설명/ 공옥진 여사

#14
김수근의 후원 속에 1970년대 문화의 숨통을 틔운 ‘공간사랑’
미국 타임지는 김수근을 “한국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로렌조*”라고 극찬했다
*문화와 예술을 후원하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황금기를 이끈 가문
사진설명/ '공간사랑'에서 열린 사물놀이 공연

#15
“난 철저한 에고이스트야. 공간사랑은 다른 누구를 위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거야.”
김수근은 손을 내저었지만 후배들은 그를 이렇게 평가한다
“건축가의 사회문화적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실천했던 분”- ‘공간 사랑’ 기획자였던 강준혁
사진설명/ '공간사랑'에서 열린 실내악 연주회

#16
1986년 6월 14일,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김수근, 그가 남긴 건축물은 지금도 세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취재.구성 이하경 / 디자인 주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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