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고추장 만든 5명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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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중에 판매되는 고추장의 절반이상이 밀가루에 매운맛을 내는 식물성원액·붉은 색소를 섞어 만든 가짜 고추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특수3부 박주선검사는 6일 매운 맛나는 값싼 식물성원액에 사용이 금지된 붉은 색소를 넣은 불량고추장 15억원어치를 만들어 판 일미장유대표 김현우씨(64)등 3명과 원료공급자 2명 등 모두 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천일식품대표 이은배씨(71)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삼한식품대표 김문태씨(44)를 수배했다.
구속된 고추장제조업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국산 고추보다 매운맛이 3∼4배나 더 강한 수입원액에 식용으로 사용 금지된 붉은색소 파프리카·전분 등을 섞어 만든 조미고춧가루를 공급받아 진짜 고춧가루 3∼4%를 넣어 저질 고추장을 만들어 대중음식점과 식품가게 등에 팔았다는 것.
검찰은 이들 업자들이 만든 불량 고추장은 1백54만㎏(15억원어치)으로 시중공급량의 절반이나 되며 고추장을 만들때 최소한 고춧가루를 6%는 넣어야하는데도 절반가량인 3∼4%만넣어 싯가 2만원이상인 17㎏들이 고추장 1통을 6천원 정도에 제조, 8천∼1만5천원에 팔아 폭리를 얻은 사실도 밝혀냈다.
색소 파프리카는 보사부가 가짜고추장생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을 금지하고있는 색소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고추장업자 ▲김현우 ▲김활윤(30·무궁화식품대표·경기도고양군원당읍) ▲강현순(40·여·매표식품대표·서울잠실동321)
◇고춧가루업자 ▲이원춘 ▲임정옥 (40·여·신향대표·서울한강로1가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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