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서청원 의원 통큰 결정에 경의 표한다"…"원만한 원구성에 박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중앙포토]

서청원 의원의 통큰 결정에 경의를 표하며 이로써 서로 양보하여 원만한 원구성에 박차를 가하자 제안한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로부터 국회의장을 야당에 양보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후 트위터에 올린 내용이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께서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의장 후보에 나서지 않겠다 선언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서 의원은 8선 현 국회 최다선 의원으로 역시 의회주의자십니다“며 이같이 썼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 회의에서는 안철수 중재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혔다. 안철수 중재안은 ①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를 확정하고 ②둘을 놓고 합의를 해보다 안 되면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한 뒤 ③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순차적으로 마치자는 내용이다. 박 원내대표는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로 한 것이 지금까지 두차례 사례가 있었다”며 “여소야대인 16대 국회에서는 제1당과 제2당이 각각 후보를 내세워 의장을 선출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중재안을 더민주와의 야합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의당과 더민주는 의장을 누구로 하겠다고 사전에 합의한 적도 없다”며 “아울러서 저희는 그런다고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도 의장 투표에서 한표를 받은 적이 있다”며 “본회의장에서 자유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기 때문에 꼭 후보만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법 15조 1항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은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