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고위관리 "북한 플루토늄 생산 재개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재처리 활동을 재개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의 말은 인용해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빼내 식힌 다음 재처리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의 전날 언급과 같은 맥락이다.

유키야 총장은 위성 사진 자료 등을 근거로 "우리가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볼 때 북한이 영변에서 재처리 시설을 다시 가동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전문배체 38노스와 과학국제안보연구소 등 미국 기관은 올해 들어 영변에서 의심스러운 활동들이 포착했다고 지난 4월부터 지적해왔다.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로켓 발사로 유엔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아 숨통이 막힌 상태다. 그러나 플루토늄 생산 활동을 재개하는 등 여전히 핵도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2013년 4월 2일 경제·핵무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병진노선을 채택한 후 5MW 원자로를 재가동한다고 공식 선언한바 있다.

플루토늄은 우라늄을 농축시키는 방법과 함께 핵무기 원료 물질을 얻는 대표적 방법이다. 5MW급 원자로가 재가동되면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매년 핵무기 2개 분량에 해당하는 플루토늄(6㎏)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