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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경기, 양평ㆍ오산ㆍ용인ㆍ광주ㆍ화성, 수능 우수학생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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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조사 기간 수능 우수 학생(평균 2등급 이내) 비율이 상승했다.

2005 수능에선 10.4%, 2015 수능에선 10.7%로 나타났다. 광역시도 간 순위는 15위에서 8위로 올랐다. 16개 시ㆍ도 가운데 2015 수능 우수 학생 비율이 2005 수능 보다 늘어난 곳은 경기, 서울, 제주, 충남 등 4곳 뿐이다.

경기도의 31개 시ㆍ군 가운데 조사 기간 우수 학생 비율이 늘어난 곳은 22곳이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양평군이다. 2015 수능 결과 수능 우수학생의 비율(21.4%)이 2005 수능에 비해 17.6%포인트(3.8%) 늘었다. 이어 오산시(11.6%포인트)ㆍ용인시(8.5%포인트)ㆍ광주시(8.1%포인트)ㆍ화성시(7.7%포인트)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이들 시ㆍ군은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거나, 고교 평준화는 도입됐으나 아직 조사 대상 기간에 수능 응시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이다.

양평군의‘약진’엔 양서고의 역할이 컸다. 사립고인 양서고는 2005 수능에서 1.7%에 그쳤던 우수 학생 비율이 2015 수능에선 응시자의 거의 절반(46.7%) 수준으로 늘어났다. 양서고는 2002년 농어촌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 학생 전원을 기숙사에 수용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재구성했다. 이 학교에선 수학을 제외한 모든 정규수업 때 칠판에 글씨를 쓰지 않는 게 원칙이다. 대신 교사가 일주일 전 미리 교재를 만들어 배포해 예습 후 토론식으로 진행한다.

오산시의 성적 향상은 자율형공립고인 세마고와 연관이 깊다. 2015 수능에서 세마고는 우수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절반(48.3%)에 달했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학년도에는 5.6%에 불과했다. 세마고는 자공고의 특성을 십분 활용했다. 일반고보다 우선해 학생을 선발할 수 있고 교육과정의 50% 이내에서 수업을 조정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화성시는 병점고ㆍ화성고 등의 성적 향상에 힘입었다. 2004년 개교한 병점고(공립)가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 시ㆍ학교ㆍ주민의 노력 덕분이다. 시가 예산을 들여 기숙사ㆍ디지털도서관의 건립을 지원했고, 주민은 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늘리고 전교생에게 해외연수를 줬다.학교는 교과목 심화수업과 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용인시는 수지고와 풍덕고, 광주시는 광주중앙고와 경화여고가 두각을 나타냈다.

◆ 지역별 수능점수 변화 양상 데이터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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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수능 1ㆍ2등급 꾸준히 증가, 시도 중 2위
☞ 부산 : 광역시도 중 우수학생 감소폭 가장 커…타지 고교로 유출 많아
☞ 대구 : 달성군, 우수 학생 증가…포산고ㆍ다사고 두각
☞ 인천 : 강화군 우수 학생 비율 늘어나
☞ 광주 : ‘학력 광주’의 원동력은 사립고들의 경쟁
☞ 대전 : 5개 구 모두 우수학생 비율이 다소 줄어
☞ 울산 : 학성고ㆍ울산여고 등 공립고 하락, 성신고ㆍ우신고 등 사립고 상승

☞ 경기 : 양평ㆍ오산ㆍ용인ㆍ광주ㆍ화성, 수능 우수학생 크게 늘어
☞ 강원 : 춘천고ㆍ강릉고 등 전통명문 명맥 여전…그러나 우수 학생은 점점 줄어
☞ 충남 : 광역시도 가운데 6위…공주,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1위
☞ 충북 : 청원군, 수능 우수 학생 증가율 전국 1위…충주ㆍ청주ㆍ제천은 감소
☞ 전남 : 평준화 이후 순천ㆍ목포ㆍ여수 하락, 장성고ㆍ창평고ㆍ능주고 ‘신흥 명문’ 부상
☞ 전북 : 전주시, 시내 일반고 성적 지속 하락…익산시
☞ 경남 : 함양ㆍ창녕군 ‘기숙형 고교’로 우수 학생 유치…김해ㆍ창원은 감소세
☞ 경북 : 영양군, 경북 시ㆍ군 1위…영양여고의 ‘힘’
☞ 제주 : 광역시도 중 1위, 시내 8개 일반고가 학력 이끌어

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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