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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원불교는 마음 병을 치료해주는 100년 종교입니다”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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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현·김해중·홍정우

우리나라의 4대 종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그리고 원불교이다. 원불교는 다른 3대 종교에 비해 낯설다. 그런 원불교가 어느덧 100주년이 되었다. TONG청소년기자단 원광고지부는 익산 원광고 이경서 교무(원불교 성직자를 이르는 말)를 만나 원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TONG청소년기자와 인터뷰하는 이경서 교무.

-원불교가 100년 역사를 쌓았는데요, 그간 이뤄온 일과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뭔가요.
"원불교는 교화·교육·자선을 통해 100년 동안 이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학교와 교당, 복지기관 등을 통해서 이런 일이 이뤄졌죠. 앞으로 사회 속으로 더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원불교가 4대 종교임에도 인지도가 낮은 편인데요.
"기독교 역사는 2000년이 넘었고, 불교도 마찬가지로 깊은 역사를 갖고 있죠. 거기에 비해서 원불교의 100년은 매우 짧죠. 반대로 그 짧은 시간 동안 원불교가 우리 나라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간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역사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닌가 싶어요. 현대의 모든 사람들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마음 병을 치료해줄 사람들을 간절히 원하고 있잖아요. 그간 해온 일을 계속하면 자연스레 인지도가 오르지 않을까 생각해요."

원불교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 기념 우표가 발매됐다. [사진=중앙포토]

원불교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 기념 우표가 발매됐다. [사진=중앙포토]

-원광고의 교무님으로서 보람찬 일이 있으셨나요.
"많죠. 그 중에서도 스스로를 하찮은 존재라고 생각하던 학생들에게 '제가 정말 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 보람차요."

-원불교 교무가 되는 방법이 있나요.
"네! 많죠. 일단 교무가 되려면 원불교학과에 가야해요. 원광대 원불교학과나 영산선학대 원불교학과 중 하나를 선택해서 공부해야 해요. 4년의 학부과정과 대학원 2년 과정이 있어요. 대학원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서 한국에서 마칠 수도 있고, 미국에서 밟을 수도 있어요. 대학원 과정을 마친 후에 교무 자격 고시를 봐야 해요. 고시에 합격하면 교무가 될 수 있죠."

-원불교 100주년에 대한 교무님의 느낌은 어떤가요.
"원불교가 다시 태어난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종사님 말씀대로 마음에 병이 든 이 세계에 병든 사람들을 치료하는 역할로 다시 거듭나야 되지 않을까 해요. 외형도 커졌지만, 내실이 더 튼튼한 원불교가 되는 원년이길 기대합니다."

원불교란
원불교는 박중빈(교조-소태산 대종사)이 세운 종교다. 소태산은 어려서부터 우주와 인생에 대한 회의를 품기 시작하여 그 의심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독자적인 수도 고행에 들어간다. 5년 여 고된 고행 끝에 1916년 4월 28일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다. 불교로 들어가서 그 깨달은 바를 널리 알리려고 했으나 불교에서 진리를 알리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새 교단을 설립한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표어를 내걸고 인근에서 40여 명을 모았다. 원불교에서는 이 해를 원기 1년으로 본다.

원불교의 핵심 사상
원불교의 핵심 사상은 ‘일원상’이다. 일원상은 원불교만의 다른 종교들이 ‘신’을 믿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일원상은 둥근 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모든 인류의 정신문화사에 있어서 모든 궁극적 진리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소태산은 일원상을 통해 미래의 인류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방식의 종교 방향을 제시한다. 소태산은 일원상에 함유되어 있는 진리를 깨우치고자 ‘일원상 서원문’을 직접 썼다. 비록 306자의 짧은 내용이지만 원불교의 기본교리가 축약돼 담겼다.

원불교와 삼학
원불교의 대표적 수행 교리 중 하나인 ‘삼학’이란 정신수양, 사리 연구, 작업 취사를 뜻한다. 부처의 인격에 이르도록 하는 세 가지의 길이다. 삼학은 일원상의 진리를 깨우치고 체험하는 방법이고, 마음공부를 통해 부처가 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삼학을 행하게 되면 부처의 마음을 가진 ‘자유인’이 되고, 원만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 된다.
원불교에서는 특히 ‘마음공부’를 강조한다. 마음공부(명상, 참선)란 자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며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잡념과 여러 생각들을 정리해 심신을 평안히 함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깨달음’이란 나 자신을 인정함으로써 마음의 평정심을 갖는 것이다. 원불교의 ‘마음공부’는 종교로서만이 아닌 마음을 다스리는 수단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 각지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글·사진=조성현·김해중·홍정우(원광고 3)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원광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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