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적은 돈으로 아파트서 탈출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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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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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아파트,
집 짓기의 정석

이현욱 지음, 이집소
232쪽, 1만2000원

작고 싼 땅을 사라, 창을 크게 내지 마라, 계단은 좁게 만들어라, 도심의 낡은 집은 보물이다…. 아파트 말고 ‘집’에 살고픈 이들에게 이 책이 주는 조언이다.

지은이는 건축가이자 자기 집을 세 채나 지어본 경험자다. 첫번째는 건축비 7000만원을 들인 연면적 17평의 이층집, 세번째는 널리 알려진 땅콩집이다. 돈이 많아야, 땅이 넓어야만 하는 게 아니란 걸 직접 증명했다.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 건축주인 아내의 이유 있는 불만 등까지 곁들여 전하는 조언이라 더 공감 간다.

용적률·건폐율 등 내 집 짓기에 필수인 지식만 아니라 ‘이웃에 지어질 집’에 대한 상상력도 강조한다. ‘사고 파는 것’보다 가꾸고 손보며 ‘사는 곳’으로 집을 바라보는 요즘의 새로운 시각에 호응하는 책이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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