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대 극회출신 젊은 연극인|같은 무대서 번역·창작극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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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고려대·연세대 두 대학극회 출신의 젊은 연극인들이 같은 장소에서 연속으로 번역극과 창작극을 공연한다.
신촌신선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연극은 고대극회출신들의 번역극『건축사와 아시리황제』, 연세극회출신들의 창작극『도깨비 만들기』.
23일∼9월8일까지 공연되는『건축사와 아시리황제』(「페르난도·아라발」작·주진모연출)는 비행기사고를 당해 섬에 오게된 문명인이 미개인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두 사람은 놀이를 통해 전쟁의 잔인함, 종교의 타락, 조직사회의 비정 등을 고발한다.
이성용·김기하가 출연한다.
9월10∼22일까지 공연되는『도깨비 만들기』(정복근 작·서현석 연출)는 쥐를잡기 위해 집안에 들여놓은 고양이가 오히려 인간에게 공포의 괴물로 다가온다는 이야기.
김세열·노미영·이윤철 등이 출연한다.
우선 동주극단이란 이름으로 막올리는 두 대학 극회출신들은 공연 후 새로운 극단을 조직,「젊은 연극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한국전통극예술의 창조적 구현, 지금까지 축적돼온 연극유산의 섭렵, 연극표현의 창조적 방법론의 확대를 위한 매진 등을 골자로 한「젊은 연극운동 서언」을 내놓기도 했다.

<양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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