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흥의 신라고분서 새벽화 잇따라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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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경북 순흥의 신라 6세기말벽화고분에 대한 공식 발굴조사 결과 나신역사상·산수화·어형기등의 새로운 벽화가 나타나는등 고분벽화의 종합보고임이 밝혀졌다.
문공부와 대구대학이 합동으로 구성한 순흥고분발굴조사단 (단장 이명식교수)은 지난 1일부터 공식 발굴에 착수, 21일 현재 왼손에 어형기를 쥔 인물상 (현실 남벽)과 반나 상반신 역사상 (선도 동벽)·화염문및 연화문(관대 서측면)·산악도(현실 북벽) 등의 새로운 벽화들을 발견했다.
그러나 유물은 모두 도굴됐으며 현실 바닥에서 두사람 정도로 추정되는 인골만이 흩어져있었다.
이번 발굴에서 새로 확인된 물고기를 그린 어형기는 일본이 자생의 고유민족이라고 자랑해왔으나 이번 발굴로 신라로부터 전해진것일 가능성을 제시해주었다.
또 벽화중의 산악도·수목도등과 같은 산수화들은 원근법이 구사된 높은 수준의 기법이었다.
벽화의 성격은 장식적인 면과 주술적 성격이 강하고 도교적인 신선사상이 관련된것으로 분석됐다. <관련기사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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