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던 산업 생산, 석 달 만에 다시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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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산업경기가 석 달 만에 꺾였다. 수출 부진에 자동차와 선박 생산이 감소한 탓이다. 소비도 다시 얼어붙었다.

31일 통계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4월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110.9로 전달에 비해 0.8% 떨어졌다. 1월 -1.4%에서 2월 0.7%, 3월 0.7%로 회복하는 듯했던 산업생산은 4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업생산지수는 2010년 수준을 100으로 기준 삼은 다음 경기 등락을 보여 주는 지표다. 산업경기 회복 흐름이 끊긴 건 제조업 중심의 광공업 생산이 4월 1.3% 줄었기 때문이다. 3월 -1.3%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수출 감소로 자동차 생산이 줄었고 선박업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4월 서비스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0.5%로 늘어났지만 전체 산업경기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김 국장은 “올해 경기는 상고하저(상반기에 경기가 좋고 하반기에 나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회예산정책처도 내려앉는 경기 흐름을 반영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예산정책처는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지난해 제시한 3.0%에서 2.5%로 0.5%포인트 낮췄다.

세종=조현숙 기자 함승민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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