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우리 집에 누가 찾아왔나? 외출 땐 스마트폰으로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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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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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기술로 스마트폰 하나로 집 안 모든 기기를 원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IoT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사물, 클라우드, 유·무선망, 네트워크, 빅데이터 등 다양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통신사가 IoT 시장의 중심에 있다. 가정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품을 스마트폰과 연결한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기술을 접목한 제품만 22종에 이른다. 안전한 환경 조성, 에너지 절약, 편리성에 초점을 맞췄다.

주부 이채연(40·가명)씨는 지난주 현관문에 LG유플러스의 ‘IoT도어캠’과 ‘IoT도어록’을 설치했다. IoT도어캠을 이용하면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방문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고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IoT도어록을 설치하면 열쇠 없이 가족이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 집 안과 밖에서 문을 여닫을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달 초 출시한 IoT도어캠은 외부에서도 집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홈CCTV 맘카’의 새로운 버전이다. 실내에서 급하게 외부인과 대화해야 할 경우 현관까지 갈 필요가 없다. 게다가 밖에 있어도 집에 있는 것처럼 방문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방문자 자동알림 기능도 있다. 현관 앞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초인종이 울리지 않더라도 움직임이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온다. 이 기능은 집 앞의 상황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밤길이 불안한 여성에게 유용하다.

초인종 소리를 듣기 힘든 청각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어두운 밤에도 5m 안에 있는 방문자를 알아볼 수 있고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영상을 클라우드(U+Box)에 저장해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안전 보장, 보안 강화

LG유플러스는 보안 IoT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단독주택, 다세대 주택, 아파트 저층, 복도식 아파트, 원룸이 대상이다. LG유플러스는 보안전문기업 ADT캡스, 도어록 기업 게이트맨과 제휴해 ‘IoT캡스’ 서비스를 구축했다. ADT캡스의 출동경비, LG유플러스의 IoT 기술을 결합한 보안 서비스다.

‘게이트맨 도어록’ ‘고급형 허브’ ‘열림감지센서(2개)’ ‘IoT스위치’ ‘IoT플러그’ 같은 IoT 기기 5종과 ADT캡스 출동경비 서비스, 화재·도난 보상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화재 발생 시 최대 1000만원, 도난사고 발생 시 500만원까지 보상한다. 침입에 대비해 도어록을 강제로 열거나 파손하면 사이렌이 울리는 기능도 갖췄다. 외부 침입을 감지하면 열림감지센서에서 스마트폰으로 침입 사실을 알려줘 ADT캡스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IoT스위치와 IoT플러그를 활용하면 원격에서 TV나 거실등을 켜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기존 보안 서비스의 3분의 1 가격이면 설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김시영 팀장은 “보안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매월 6만~7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IoT캡스는 2만원대면 고객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며 “외출 시 카드 리더기로 보안 설정·해제를 등록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방석훈(35)씨는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해 2년째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도 보호하고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매월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을 체크하고, 외출이나 귀가 후 일일이 플러그를 뽑고 꽂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방씨는 최근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에 가입한 뒤로는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그는 “노트에 전기 사용량을 체크하던 것을 스마트폰에서 ‘IoT에너지미터’가 대신해 주기 때문에 편해졌다”며 “TV·컴퓨터 등의 플러그를 매번 뽑아두는 것도 이젠 ‘IoT플러그’가 해결해 줘 스마트하게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너지 절약, 환경 보호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는 비용 절감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IoT에너지미터’ ‘IoT플러그’ ‘IoT스위치’ ‘IoT온도조절기’ 같은 IoT에너지 제품이 그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전원을 차단하거나 공급할 수 있다. 조명·TV·정수기·전자레인지 등의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해 전기세 낭비를 막아 효율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IoT에너지미터를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전기 사용량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IoT플러그와 IoT스위치로는 스마트폰으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고, 난방기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200㎾ 전력을 사용하는 가전제품 2개에 IoT플러그를 설치한 뒤 한 달 동안 사용한 결과 평균 1만2000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는 편리성도 갖췄다. 모든 기능을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설정하면 자동으로 인지·반응·작동을 한다. 침대에 누워서도 불을 끌 수 있고, 방문자를 확인하고 문을 열어줄 수 있다.

아침에는 자동으로 조명을 켤 수도 있다. 급한 일이 있어 집을 나가게 되더라도 외출 모드로 맞추면 알아서 가전제품의 스위치를 내린다. 손가락이 아닌 음성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 ‘하이 유플, 불 꺼’같이 미리 음성을 입력하고 그대로 말하면 작동된다.

LG유플러스 안성준 전무는 “IoT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 IoT 서비스를 신청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데다 에너지까지 절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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