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BMW챔피언십 아쉬운 공동 12위,크리스 우드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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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우드(잉글랜드)가 유럽 3승을 달성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골프장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우드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개 4개로 3언더파를 쳤다. 합계 9언더파로 2위 리카르드 칼베리(스웨덴)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드는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최종라운드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부상으로 3억 원에 달하는 고급 승용차를 챙겼다. 이번 대회에선 승용차가 아니라 우승컵을 들게 됐다.

6언더파 공동 5위로 출발한 이날 우드는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엔 3타를 잃었지만 벌어둔 타수가 많아 여유가 있었다. 칼베리는 합계 8언더파로 경기를 끝내고 연장전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1타가 부족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08년 프로로 데뷔한 우드는 이번 대회에서 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라이오니스 오픈 이후 약 11개월 만의 우승이다. 올해 9개 대회에서 톱10 한 번에 그치고 있었지만 유럽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얻는 것이 많다. 커리어 최다 상금인 83만3330유로(약 10억9800만원)을 획득했고, 세계랭킹도 54위에서 25위 이내로 오를 전망이다. 앞으로 3년 간 디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양용은은 이날 3타를 잃었다. 이글을 잡기도 했지만 더블보기도 나왔다. 합계 4언더파 공동 12위다.

양용은은 1번 홀 티샷부터 미스가 났다. 볼이 갤러리 사이로 떨어졌지만 세 번째 샷을 잘 붙여 파세이브를 해냈다. 오히려 4번 홀에서 15m 가량의 내리막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6번 홀에서도 5m가 넘는 어려운 파 퍼트를 넣었다. 하지만 9번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10, 11번 홀 연속 보기가 나왔다. 12번 홀에서도 1m가 안 되는 버디 퍼트를 뺐다. 17번 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세컨드 샷이 왼쪽 덤불로 빠지면서 플레이할 수 없었고, 결국 더블 보기를 적었다.

안병훈과 왕정훈은 나란히 이븐파 공동 33위에 올랐다. 이수민은 11오버파 공동 69위다.

이지연 기자· JTBC골프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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