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문화] 한화, 일·가정 양립지원으로 여성인력 경력단절 방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기사 이미지

한화그룹은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화직장어린이집은 전국 7곳에 약 200여 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건강을 고려해 각종 교구와 비품은 친환경 인증을 거친 제품이며, 매일 아침에 배송되는 유기농 식자재를 사용한다. [사진 한화]

한화그룹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여성 친화적 기업,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직장을 만들기 위해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TF팀 ‘위드(WITH· Women In Yomorrow Hanwha)팀’ 운영을 통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와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한화그룹의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는 여성인력의 ‘출산·육아·양육’ 등 생애주기별 필요한 복지 및 시스템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여성 직원의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임신 중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아이가 첫 돌이 될 때까지 야근을 금지하는 등 탄력근무제로 업무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여성 직원이 임신 사실을 회사에 알리면, 회사는 즉시 핑크색 출입증을 발급하며, 맘스패키지를 제공한다. 맘스패키지는 임신 출산과 관련된 정보 제공과 필요한 물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제도 시행으로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아이를 위해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전 10시까지 출근하거나,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경우 1개월간 휴가를 내고 자녀의 학교 적응을 도울 수 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매주 1~2회 가정의 날로 지정해 일체의 야근·회의·회식을 금지하고 정시에 퇴근한다. 난임(難姙)으로 힘들어하는 남녀 직원을 위해서는 최대 200만원 시술비 지원과 함께 연간 최대 3개월까지 임신지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보육시설 확충을 통해 근무여성을 지원한다. 한화그룹은 전국 7곳에 어린이집을 운영해 약 200여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한화직장어린이집은 어린이의 건강을 고려해 각종 교구와 비품은 친환경 인증을 거친 제품만을 사용했다.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바닥재·인조대리석·인테리어필름 등을 사용해 새집증후군을 제거했다. 식사와 간식류 등 먹거리는 매일 아침에 배송되는 유기농 식자재를 사용하며 쾌적한 실내 공기 유지를 위해 공기청정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8개 계열사는 여성가족부에서 평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