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엔 총무안 교체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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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의 당초 당직개편구상은 원내총무 1명만 교체한다는 것이었으나 이한동 전 총장이 총무직으로의 전임권유를 고사해 총장·총무가 함께 교체됐다는 후문.
지난 31일 상오 P호텔에서 주요당직자들과 학원안정법안 회의를 주재한 노태우 대표위원은 중간에 먼저 나와 모처의 전화를 받고 대표위원실 밀실에서 이 총장을 만나 총무직을 맡으라고 종용했으나 이 총장이 완곡히 사양했다는 것.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김성기 법무장관 황인성 농수산 장관·문희갑 기획원 차관 등의 의원겸직해제안과 함께 현 국회상임위원장인 K의원을 비롯해 J·P·L·J 의원 등 5명을 후임 총장·총무직에 천거했다는 얘기.
이어 하 오3시쯤 노 대표가 모처를 다녀온 후 하오 7시 15분쯤 당사에 다시 나타나 교체결정을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던 것.
이종찬 전 총무는 이 전 총장에 대해 『나 때문에 그렇게 된 모양』이라고 미안해했다고 소식통은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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