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묘지서 눈물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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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버마를 방문중인 이원경 외무강관은 24일 버마최대의 불교사원인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하던 중 부근에 있는 북괴랭군만행의 현장인 아웅산 묘지를 바라보면서 여러 차례 낙담했다는 현지소식.
이 장관은 당초 묘지를 둘러볼 생각이었으나 버마정부가 랭군사건의 응징조치로 북한과 단교조치를 취한 이래 한-버마 관계가 잘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묘소참배를 하면 과거의 아픈 상처만 건드리게 된다는 입장을 전달, 양해를 요청해와 참배를 생략했다는 것.
아웅산 묘소는 현재 말끔히 개수가 끝나 지난19일 「아웅산 순교 38주년」을 맞아 미얀마정부 관리 및 외교관들에게 일시 참배가 허용된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아웅산」묘를 중심으로 양쪽에 4개씩 묘소가 자리잡고 있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모습은 9개의 묘를 한묶음으로 해 묘소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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