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R·반도체 등 전자제품|일 덤핑으로 수출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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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VTR· 반도체 등 전자제품수출이 일본의 덤핑으로 고전하고 있다.
한국전자공업진흥회는 24일 금진호 상공부장관 주재로 열린 전자분야 수출대책협의회에서 지난 3월 대미수출을 시작한 VTR (보급형) 는 지난6월 현재 대당 2백달러씩 수출하고 있는데 일본은 1백90달러로 내려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반도체도 64KD램은 한국산이 40센트인데 일본제는 35센트, 256KD램은 한국산이 3달러30센트인데 일본제는 이보다 낮은 3달러수준이다.
전자레인지는 한국산이 대당 90달러로 일본제의 95달러보다 아직은 낮은 값이지만 일본이 곧 어떻게 가격경쟁을 벌이게될지 불안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일본과의 가격경쟁 때문에 반도체수출은 상반기 중 작년보다 14·8%가 떨어지고 연간 목표에도 29·8%정도에 머문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나 되는 전자제품의 지난 상반기 중 수출은 21억8천1백만 달러로 작년보다는 3·1% 늘었으나 과거 연평균 25%이상 증가해온 실적에 비해서는 매우 저조한 것이다.
특히 컬러TV가 17·6%, 흑백TV 17·1%, 전자레인지 8·8%, 전화기가 3·5% 각각 수출액이 감소했다.
김장관은 이날 관련단체산하기관 및 전자업계 책임자들이 참석한 이 협의회에서 신제품 개발을 통한 고성능 고가품의 수출을 늘리고 소량주문생산도 활발히하여 전자산업을 수출기업으로 이룩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전자업계는 하반기 수출증대를 위해▲진흥회안에 소액수출처리센터를 실치 운영하고▲시제품개발 사업자를 발굴 지원하며▲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하고▲각종 수입규제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업계의 민간통상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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