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95명, 이문공에 공개질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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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은·패중서씨등 문인, 김윤수씨등 미술가, 임진택씨등 공연예술인 95명은 24일 지난 20일 예총대표자대회에서의 이원홍문공부장관의 발언과 「힘전」사건과 관련, 「이원홍문공장관에 드리는 공개질의서」를 냈다.
마포 자유실천문인협의회사무실에서 이날 상오9시30분 발표된 이 공개질의서에서 문화·예술인들은 예술이란 국민생활감정의 표현이라는 귀하의 발언중 과연 그 국민속에 민중이 포함되는지와 여부, 또 민중이 포함된다면 어찌하여 민중의 생활감정을 표현하는 예술행위를 왜곡비판하는지, 민중이 배제된다면 국민대다수를 제외하고 누구의 생활감정을 표현해야 하는지를 해명할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현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현실의 모순을 직시함으로써 그것의 정당하고 바람직한 해결을 도모하는 바탕을 삼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국의 견해와 다른 견해를 수용해줄 용의가 없는지를 밝히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최근의 미술작품압수와 작가연행이 헌법위반이므로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귀하는 이의 중지를 요구할 용의가 없는지를 물었다.
이와함께 건의는 8월중에 당국, 민중문화예술종사자, 비판자를 망라하는 대토론회를 열 예정으로 있는데 이문공장관이 여기에 참여함과 아울러 텔리비전을 통해 이 토론회를 현장중계할수 있는지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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