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환(농구)·박건배(역도)회장 사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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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6·88 두대회를 눈앞에 둔 경기단체가 때아닌 회장사퇴와 경질움직임으로 곤욕을 겪고 있다. 경기단체회장의 대부분은 기업인들. 이 가운데 일부회장은 회사형편이 어려워 더이상 예산지원을 할수 없다고 난색을 표시하고있으며 이미 2명이 사의를 밝혔다. 또한 일부단체에선 무성의한 회장의 경질을 주장, 어수선하다.
대한농구협회 서성환(서성환·태평양화학 그룹회장)회장과 대한역도연맹 박건배(박건배·해태그룹회장)회장은 이미 대한체육회에 사퇴의사를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서회장은 건강문제로 그룹업무에만 전념키로 하고 농구협회장직을 내놓기로 했으며, 박회장은 매년 10억이상의 적자를 감수해야하는 프로야구단운영으로 재정사정이 좋지않아 회장직을 내놓게된것.
지난 83년1월 이동찬(이동찬·코오롱그룹회장)회장의 후임으로 농구협회를 이끌어 온 서회장은 점보시리즈 창설등 농구활성화를 꾀했으나 이 과정에서 집행부의 행정빈곤과 심판문제등 잡음으로 시련을 겪어왔다. 서회장은 올해 총예산 12억원중 4억4천만원을 지원키로 했었다.
한편 지난해 4월 조용시(조용시·삼호그룹회장) 회장에 이어 역도연맹을 맡은 박회장은 지난해 2억3천만원을 출연하고 LA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선수에게 3천만원의 지원금을 약속하는등 의욕을 보였으며 올 들어 중공항주아시아선수권대회에도 한국팀을 이끌고 참가했었다.
박회장은 7월현재 2억여원을 협회운영비로 내놓았으나 올들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게되자 사퇴의사를 밝히기에 이른 것이다.
이밖에도 일부 단체에서 회장단지원미흡에 불만을 표시, 올가을 3∼4개 단체의 회장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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