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씨의 미술품 ‘대작(代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씨의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를 소환해 조사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씨의 기획사 대표 겸 매니저인 장모(45)씨를 23일 오전 11시쯤 소환해 밤 10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검찰은 이번 주 중 장씨를 다시 불러 보강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장씨를 상대로 조씨가 어떤 이유로 송모(60)씨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는지, 대작 그림의 판매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송씨가 그린 작품 가운데 갤러리 전시가 끝나고 추가로 판매한 것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며 “시간 부족으로 추가 조사가 필요한 만큼 이번 주 중 장씨를 재소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작품이 판매된 경로가 다양한데다 판매 기록이 담긴 자료가 많아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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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검찰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지적재산권 침해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적재산권 침해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親告罪)인데, 현재 고소가 되지 않은 만큼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검찰은 매니저 등 주변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속초=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