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에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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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지난 20일 저녁 있은 국회의장단·3당대표 및 총무회동에서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원칙에 함의함에 따라 오는 25, 26일께 남북국회회담예비접촉의 결과를 보고 받는 형식으로 일단 파행국회를 정상화하고 곧 여야공동으로 임시국회를 새로 소집하는 방향에서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다.
민정당은 오는 25, 26일게 국회본회의를 열어 남북국회예비회담 대표들의 활동보고를 듣고 이어 내무· 문공 등 2, 3개 상임위를 열어 현안을 다룬 뒤 30, 31일께 신민당이 단독 소집한 제126회 임시국회를 폐회하고 8월3, 5일께 여야가 회기 2주일정도의 제127회 임시국회를 공동 소집하자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민정당이 단독국회에 들어와 일단 정상화시킨 후 7월중 여야공동의 임시국회를 또 한차례 열자는 입장이나 민정당이 일단 25일께 국회에 참여하면 126회 임시국회의 조기폐회와 차기국회 소집 일정은 신축성 있게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우 총재는 『여야가 국민들의 불신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조속한 시일 안에 여야가 함께 국정을 논의하는 것이므로 민정당이 신민당 단독국회에 들어오면 여야모두 명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동영 총무는 민정당의 국회정상화방안이 신민당 단독국회참석을 전제로 한점에서 진일보한 것이기는 하나 삼민투 수사, 법무장관 서울대총장경질 등 정부의 시국운영책이 강경으로 치닫는 것과 관련, 신민당내의 분위기가 경화되고있어 결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김총무는 민정당이 새로운 안을 제시해오면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론을 조정하겠으나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 추경안통과를 보강하라는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민정당 참석후의126회 임시국회가 2일간의 대정부 질문을 벌여야한다는 입장도 현재로서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여야는 22일 하오와 23일 상오 총무회담을 열어 입장을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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