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내일 밤 프랑스오픈 1회전 출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정현 선수

'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20·한체대·삼성증권 후원)이 24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1회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112위인 정현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54위인 캉탱 알리스(20·프랑스)와 대결한다. 정현과 동갑인 알리스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까지 올랐다. 정현은 호주오픈 1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에게 졌다.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알리스를 이겼다. 정현과 알리스는 주니어 시절에 세 차례 맞붙었다. 정현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시니어 무대에서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정현이 1회전에서 이기면 2회전에서는 세계랭킹 27위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와 예선 통과 선수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정현의 1회전 경기는 원래 23일 17번 코트의 마지막 경기로 배정됐지만 비가 많이 오면서 취소됐다. 이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4일 밤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파리에 도착한 정현은 클레이(진흙)코트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정현은 "부산 챌린지 대회부터 계속 클레이코트를 뛰면서 코트에 대한 적응이 잘 된 상태"라며 "최근에 알리스가 경기하는 걸 봤는데 서브와 스트로크가 좋았다. 실제 시합에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오픈 결과에 따라 정현은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리우 올림픽에는 6월 6일자 세계랭킹 기준으로 상위 56명이 나간다. 단식의 경우 한 나라당 최대 4명까지 출전이 허용되기 때문에 보통 세계 랭킹 70∼80위까지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정현이 리우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70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프랑스오픈에서 16강에 오를 경우 자력 출전 가능성이 생긴다.

한편 정현의 프랑스오픈 1회전 경기는 JTBC3 FOX Sports가 생중계한다.

파리=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