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조선 캐릭터 열전 @한국민속촌 ③ 나쁜 사또~맵시꾼
혹, 아직도 한국민속촌을 영화·드라마 세트장으로만 알고 있소? 허허... 그렇다면 오해요 오해. 2012년부터 전통문화 테마파크로 변신을 꾀하고 브랜드 리뉴얼을 시작했으니 벌써 5년차요. ‘속촌 아씨’라는 캐릭터로 에스엔에스를 운영하고 있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
민속촌 '꿀알바' 조선 캐릭터 퇴근 영상
(영상이 안 보인다면 tong.joins.com/archives/22460)
조선에서 온 그대(Feat. 조선의 후예)
다양한 볼거리 중 통이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역시 2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수많은 캐릭터들의 넘치는 끼와 재능이었소. 5월, 따뜻한 봄날을 맞아 한국민속촌 나들이를 떠날 그대들을 위해 각 인물의 특징과 매력을 분석해봤소이다. 1탄과 2탄에 이어 마지막 3탄 납시오~.
(이렇게 볼 거리가 많은데, 조세호씨 왜 안 오셨어요?)
7. 관아의 덤앤더머 나쁜사또 vs 이방
나쁜사또
얼굴은 멀쩡한데 춤도 못 추고 허당기도 많은 귀여운 악역 캐릭터. 임금 착취, 뇌물수수 등 각종 악행을 저지르지만 유일한 재주는 애교 부리기. ‘나 똥싸떠 떨따똥 따떠!’
♦ 김탁⋅30세 “2014년 오디션에 뽑히고 1년간의 연기 경력을 쌓은 끝에 정식 직원이 됐죠. 청년회장과 나쁜사또 등의 캐릭터로 얼굴에 철판 까는 법을 익히고 있어요.”
이방
사또가 애교를 부릴 때 엉덩이를 찰 수 있는 단 하나의 존재. 조선 유일의 러브라인? 주모가 ‘방방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면서 썸 타는 냄새가 나오.
♦ 김정원⋅28세 “평일에는 꽃거지로, 주말에는 이방으로 활동해요. 조승우와 같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죠. 민속촌은 저에게 무대와도 같습니다.”
8. 조선 바보 레전드~ 바보 포졸 vs 허당 무사
허당무사
“조선 최고의 미녀 나가신다!” 관람객을 조선 최고 미녀로 만들어주는 허당무사의 호위 서비스! 꼭 놓치지 마시오. 뻔뻔함은 기본 탑재 후에 방문해주시길 바라오.
♦ 송하빈⋅23세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작년부터 기다렸어요. 계획했던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해요.”
바보포졸
미래의 심형래? 김준호? 눈만 마주치면 검은자를 감추고 입을 크게 벌리는 진정한 바보 캐릭터.
♦김진수⋅27세“연기에 대한 꿈을 접으려는 중,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해서 캐릭터 연기를 하고 있어요.”
9. 벌으리 벌으리랏다 손으로 벌으리랏다~ 화공 vs 맵시꾼
화공
조선 기술직, 초상화를 맛깔나게 그려주고 초상화로 범인을 잡기도 하오. 3테라바이트 직박구리 폴더의 음란물을 유포한 범인을 바보포졸에게 넘기는 임무도 맡고 있소.
♦ 송영진⋅21세 “조리과를 전공하고 사람과 교류가 없는 일만 해왔는데 캐릭터 연기를 하며 많은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누군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요. 학창시절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였기에 관람객들의 초상화 그려주는 것도 재밌어요.”
맵시꾼
머리 긴 처자만 보면 머리를 땋아주는 조선의 헤어디자이너. 예쁜 사람에게는 댕기도 선물한다오.
♦ 오한음⋅26세“의상디자인학과 전공을 살려 맵시꾼이라는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취업 준비로 삶의 재미를 잃어가던 차에 즐거움을 찾았습니다.”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영상=전민선 인턴기자
일러스트=양리혜 기자 yang.ri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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