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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사나이 이승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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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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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프로야구 삼성 이승엽(40)의 대포가 포항에서 또 터졌다.

한화 상대 스리런 시즌 4호포
포항서 열린 30경기서 13홈런

이승엽은 18일 포항 한화전 1-0이던 1회 말 1사 1·2루에서 한화 선발 김용주로부터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직구(시속 137㎞)를 가볍게 걷어올린 타구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전날 끝내기 실책으로 5연패에 빠진 최하위 한화는 초반부터 이승엽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이승엽의 홈런은 지난달 29일 한화전 이후 19일, 16경기 만에 터졌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주축타자였던 박석민(NC)과 나바로(일본 롯데)가 팀을 떠나면서 이승엽은 올 시즌 주로 5번으로 나서고 있다. 마흔 살 나이에 중책을 맡은 그의 방망이가 꽤 무거웠다. 타율은 2할대 후반을 유지했지만 지난 36경기에서 홈런은 3개밖에 치지 못했다.

이승엽은 포항경기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전날 한화전에서 2안타를 때려 한국 프로야구 통산 1900안타를 때린 데 이어 이날은 첫 타석부터 홈런까지 쳐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과 선발 윤성환의 호투(7이닝 2실점)에 힘입어 13-2로 승리, 27일 만에 5할 승률(19승19패·6위)을 회복했다.

지난 2012년 개장해 삼성이 제2의 홈으로 쓰고 있는 포항구장에서 이승엽은 유독 강했다. 이날 성적까지 포함해 이승엽은 포항에서 열린 30경기에서 타율 0.405(116타수 47안타), 홈런 13개,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6월 3일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400홈런(일본에서 때린 159홈런 제외)을 친 곳도 포항이었다. 삼성도 지난해부터 포항경기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삼성보다 한걸음 앞선 5위 LG는 수원에서 kt를 6-2로 꺾고 4연승에 성공했다. LG의 23세 ‘영건’ 이준형이 선발 5와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LG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9회 초 솔로포를 날리며 홈런 단독선두(13개)로 나섰다. 전날까지 홈런 공동선두(12개)였던 두산 김재환은 이날 KIA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프로야구 전적(18일)

▶롯데 3-5 SK ▶한화 2-13 삼성 ▶LG 6-2 kt

▶NC 6-9 넥센 ▶KIA 5-15 두산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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