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가던 돼지들 "걸음아 날 살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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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달아난 돼지를 잡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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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달아난 돼지를 잡고 있다. [뉴시스]

도축장으로 실려가던 돼지 30여 마리가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오후 제주시 5.16도로와 산록도로가 만나는 관음사 입구에서 돼지 80여 마리를 싣고 가던 5톤 트럭이 우회전하다 넘어지면서다. 사고로 트럭 덮개가 풀리자 30여 마리의 돼지가 도로와 인근 숲으로 달아난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는 도로를 통제하고 플라스틱 방패 등을 이용해 포획 작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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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업자들이 탈출한 돼지를 다시 포획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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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업자들이 탈출한 돼지를 다시 포획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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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업자들이 탈출한 돼지를 다시 포획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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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업자들이 탈출한 돼지를 다시 포획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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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80여 마리를 싣고 가던 5톤 트럭이 제주시 관음사 입구에 넘어져 있다. [뉴시스]

도로를 벗어나지 못한 돼지들은 그나마 손쉽게 다시 차량으로 옮겨실을 수 있었지만, 일부 돼지들은 도로를 벗어나 숲으로 도주해 회수에 애를 먹고 있다. 달아난 돼지 회수에는 경찰과 119 구조대, 양돈 관계자는 물론 10명의 군 장병까지 나섰다.

하지만 사고발생 2시간이 지나도록 20여 마리밖에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5.16 도로를 건너 인근 대나무 숲으로 달아난 10여 마리의 돼지 포획에는 앞으로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종근 기자 park.jongk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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