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 안 바뀌면 임기 끝까지 고립시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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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세계가 북한의 도발과 불안정한 행위에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임기 내 대북 정책을 바꿀 가능성에 대해 “북한에 달려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는 준비를 하기 전까지 북한은 현재의 고립 상태를 계속 겪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북한의 변화가 없는 한 오바마 정부는 임기 마지막까지 대북 제재를 통한 고립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 공격에 맞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믿을 수 있는 전투력과 동맹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불굴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김정은 정권은 이전보다 더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며 “한ㆍ일ㆍ미 3각 협력으로 집단 방위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한ㆍ미ㆍ일 3국이 다음달 하와이 인근에서 북한 미사일을 탐지ㆍ추적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하는데 대해 “관련 능력을 향상시킬 방법을 파악할 가장 중요하면서도 최선의 방책”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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